경기도, 파주시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 감염 주의 당부
경기도가 1일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 6월 20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내린 이후, 파주시 내에서 두 명 이상의 환자가 짧은 기간과 인접한 거리 내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군집사례가 확인됨에 따른 조치다.
말라리아 경보는 단순 주의보보다 높은 단계로, 동일 시군구 내에서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의 밀도가 2주 이상 평균 5마리 이상을 기록할 경우 발령된다. 군집사례란 환자들 간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경기도는 해당 군집사례의 추정 감염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특성, 공동 노출자와 위험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또 말라리아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 거주지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모기 서식지 집중 방제와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검사 확대, 예방약 제공 등 후속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도는 파주시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의사회와 약사회 협조를 통한 집중 안내, 언론 보도, 안전문자 발송 등을 통해 감염 가능성과 예방 수칙을 적극 알리는 중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총 192명이며, 이 중 109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경기도는 전체 환자의 약 56.8%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vivax)을 보유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증상으로는 48시간 주기의 고열과 오한, 발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방치 시 재발 가능성이 높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경기도 보건당국이 권고한 말라리아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4~10월 모기 활동기에는 야간 외출 자제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는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활동이 가장 활발하므로, 해당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긴소매 옷과 모기 기피제 사용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재도포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기장·방충망 점검 및 실내 살충제 사용
실내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기본이며, 필요시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심 증상 발생 시 빠른 검사 권장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자 또는 거주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무료 검사 제공)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장마철과 고온 날씨로 인해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라리아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파주시 외에도 말라리아 감시체계를 강화해, 추후 다른 시군에서도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방역과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