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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1
미인도 1
미인도 1 고백하건대 필자는 미술에는 ‘문외한’이다. 관심을 가져 본 일도 없을 뿐더러, 전시회를 보러 가본 것은 평생에 손에 꼽을 정도다. 이번 칼럼의 주제를 ‘정말 주제넘게’ <미인도>에 대한 글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바로 ‘슉코의 탕증도(湯證圖)’ 때문이다. ‘탕증도’는 환자의 배를 노출시킨 그림과 약처방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판각한 것을 말한다. 와꾸다 슉코(和久田叔虎)는 <복진기람익(腹診奇覽翼)>이라는 책을 쓴 인물로, 이 책에는 상당수의 탕증도가 나온다. 탕증도의 그림은 ‘미인도’가 아니라 사실은 환자의 상태를 그려놓은 그림이다. ‘에도시대의 어떤 미인이 병에 걸리는 바람에 그림의 모델이 되었다’라는 설명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필자는 이 책의 그림들을 보면서 의학적인 내용뿐 만 아니라 회화적인 부분이 이채롭고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전 시대의 복진서에서는 단순히 복부의 상태만을 전달하는 단순한 그림이 위주였다. 슉코와 그의 스승인 이나바 분레이(稲葉文礼)에 이르러 전신을 자세히 표현하게 되었고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늘어났다. 필자는 의학적인 부분보다는 회화적인 부분을 치중하여 칼럼을 써보려 한다. 미술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누가 됨을 각오하였으니, 아마추어의 감상평에 아량을 베풀길 바란다. 맨 처음 그림은 정종미 작가의 미인도이다. 필자에게 ‘미인도’라는 장르를 처음 각인시켜 준 분이라서 소개를 해본다. 두 번째로 ‘미인도’라고 한다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신윤복(申潤福)의 미인도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슉코의 <복증기람익(腹證奇覽翼)>의 탕증도 중 가장 미적인 그림을 ‘미인도’라고 이름 붙여 소개해 본다. 정종미의 미인도 살다보면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과 인연이 된다. 한의사란 직업이 매일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흔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분들과 만나게 된다. 예를 든다면 영화감독, 배우, 시인, 화가 같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다. 화가인 정종미 작가를 치료해 드린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당시 작가의 작업실이 분당에 있는 관계로 요통을 몇 번 치료해 드린 적이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그렇게 고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듣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정 작가는 치자나 황백 같은 자연염료로 염색한 종이를 덧붙이는 작업을 통해 독특한 질감과 입체감을 표현하는 분이었다. 치자나 황백 같은 자연 재료는 한의원에서도 사용하는 중요 약재이다. 스페인에서 작가의 전시회가 있었는데, 그 때의 경험을 들려줬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다. 정작가의 그림을 소장한 한 부인이 자신의 집으로 작가를 특별히 초대하였다. 그 집을 방문하여 보니 거실에 자신의 작품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그 부인이 정 작가에게 말하기를, “이 그림은 정말 저에게는 위안이 됩니다. 저는 매일 차를 마시면서 그림 속의 부인과 대화를 나눈답니다.” 필자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돋는 감동이 밀려 왔다. 정 작가의 흐뭇한 표정에서 화가로서의 보람이 느껴졌다. 동시에 작가를 향한 소장자의 감사와 호의를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갑자기 어떤 그림인지 궁금해졌다. 나중에 개인 전시회를 하니 종로에 있는 금호미술관으로 구경 오라는 연락이 왔다. 너무 궁금해서 안 가 볼 수 없었는데, 벽을 가득 채운 감동의 대작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작가의 미인도를 한 작품 소개한다. 얼굴을 잘 보기 위하여 상반신 부분만 소개함을 양해바란다. <정종미 작. 미인도 2009년> 옅은 미소를 품었다. 약간 수줍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미간은 넓은 편이고, 가늘게 잘 정리된 초승달의 눈썹을 가졌다. 미소는 얼핏 ‘관음보살’의 미소 같아 보인다. 온화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느껴진다. 아랫입술이 두툼하여 안정된 느낌을 주면서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미인이다. 신윤복의 미인도 신윤복의 미인도는 간송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 중 하나이다. 아다시피 간송 전형필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미술품을 지켜낸 선각자이다. 간송미술관을 검색하여 보면 재미나게도 ‘매일 휴무’라고 나온다. 말이 미술관이지 일 년에 몇 주 개방하지도 않는다. 몇 해 전 동대문 디자인프라자에 특별전으로 나들이 나온 미인도를 볼 수 있었다. <신윤복 작 미인도 비단에 채색 조선후기> 전시관 측의 소개를 옮겨 본다. 두 손으로 묵직한 마노 노리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은 분명 고혹적인 자태이다. 여린 듯 앳된 둥근 얼굴에 열망을 가득 담은 채 물오른 앵두처럼 터질 듯 붉게 부푼 입술이 말할 듯 아니하며 맑고 그윽한 눈빛은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기녀를 그린 것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편견이 섞인 평이 많아 보인다. 눈빛은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데 약간 멍한 느낌이 든다. 뭔가를 골똘히 생각을 하는 듯한데. 눈빛에서 그리움이나 기다림 같은 서정이 가득하다. 입술을 오므린 것이 슬픔의 감정을 참는 듯하다. 코는 오똑한 편으로 자기 감정에 솔직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공진단이 치매에 좋다는데, 왜 약으로 개발이 안 되나요?
공진단이 치매에 좋다는데, 왜 약으로 개발이 안 되나요?
공진단이나 목향공진단이 치매와 관련된 기억력 장애나 인지 장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을 꾸준히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왜 제약 업체에서는 공진단을 약으로 만들어서 판매하지 않는 걸까요? 효과가 있는 약을 신약으로 개발해서, 최종적으로 시판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나 치매처럼 신경계에 쓰는 약의 경우에는 작용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더욱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약이 제약화하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특허의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은 상당히 예민한 이슈인데, 기존에 특정 질환이나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은 특허를 인정받기가 힘듭니다. 그러면 제약회사나 대기업에서 특허를 받을 수 없는 약물이나 처방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죠. 연구에 돈이 막대하게 들어가는데, 결과가 나와도 특허가 나오기 힘드니까, 아예 새로운 물질을 연구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한약에 대한 연구는 정부 지원 연구나 대학의 기초 교실, 혹은 대학 병원의 임상 연구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제도적 현실 때문에, 효과가 탁월한 많은 한약재와 한약 처방들이 빛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정부 차원에서 객관적인 자료와 연구를 대규모로 진행해주기를 바라는 것이죠. 지금도 중국과 미국 등의 대규모 자본들은 한약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약은 한의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해서 저평가 받고 있지만, 세계 속에서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들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한약, 제대로 쓰면, 효과는 확실합니다.
[울산한의원 울산재활병원 동강한방병원] 중풍 거뜬히 회복하기 - 신경가소성1
당신이 중풍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 최근 20년 사이에 과학자들은 중풍 후 회복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뇌가 가진 능력에 새삼 놀라게 되는데요. 바야흐로 과학은 우리 뇌가 신비로 가득찬 하나의 세계라는 점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중풍과 무관한 분야에서도 엄청난 양의 뇌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뇌 자체와 뇌 손상 이후에 회복에 대한 연구는 계속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신경가소성에 대한 관점에서 중풍 회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신경가소성의 역사 1800년대 중반, 과학자들은 뇌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뇌의 모든 부분을 구역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 구획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1대1 함수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숫자 계산은 A구역, 발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B구역 하는 식으로요. 이런 생각은 뇌에 대한 ‘기계론적 시각’ 때문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리 몸을 하나의 기계로 보았으며, 그 안에 다시 작은 기계가 여러 개 들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뇌는 시계와 같다’, ‘뇌는 엔진과 같다’, ‘뇌는 계산기와 같다’ 이런 말들은 모두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뇌가 만약 변하지 않는다면 뇌의 다른 부분을 이용해서 언어능력을 회복해 보려는 시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언어든, 손발의 움직임이든, 감각이든 중풍으로 능력을 상실하고 나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1900년대 중반에 이르러 과학자들은 뇌가 다른 기계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를 생각해 봅시다. 2개의 동일한 컴퓨터에 동일한 작업을 지시한다면 몇 번을 반복하든 정확하게 동일한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사람에게 한 번은 월요일, 또 한 번은 수요일에 같은 질문을 할 때 다른 대답이 나온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는 단지 ‘마음을 바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심경의 변화는 사실 뇌에서 일어난 물리적 변화 때문입니다. 신경세포의 구조나 기능, 또는 두 가지가 모두 변했기 때문입니다. 신경가소성을 간단히 설명하면 뇌는 내부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을 변경할 수 있으며 어떤 조건에서는 완전히 새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1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뇌는 우리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도구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더 좋은 뉴스도 물론 있습니다. 중풍 후 뇌세포의 연결을 재생시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들은 대부분 매우 간단하다는 사실입니다. 뇌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 중에서 가장 복잡한 존재이지만 아주 간단한 지침에도 반응하여 스스로 변화합니다. 우리는 정신을 집중하여 열심히 연습만 하면 됩니다. 뇌가 스스로 변화하는 속도는 빠르기 때문이지요. 결국은 뇌세포의 연결이 중요한 문제인데요. 뇌세포의 연결을 바꾸는 것에는 정신을 집중하여 열심히 연습하는 것 말고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작용합니다. 반드시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집중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풍 후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더욱 건강해지려면 뭐니뭐니 해도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니 회복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환자 자신입니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단련하고, 회복과정에 집중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절대로 포기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틀림없이 자신의 능력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회복을 향해 솟아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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