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2학기를 마무리하며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2학기를 마무리하며

기사입력 2025.12.26 12:1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이나영

 

드디어 오늘!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2학기의 기말고사가 끝났다! 이번 학기는 방제학, 경혈학, 본초학을 같이 배우는 학기이며 동아리 공연도 있어서 시작 전부터 걱정이 많았던 학기였으나, 무사히 한 학기를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사다난했던 이번 학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이번 학기부터 예과 1학년 때부터 소문을 들었던 무시무시한 과목인 방제학을 배우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는 총론 및 각론을 세 교수님께서 나눠서 수업해 주신다. 그래서 총론과 각론을 함께 배우게 되었는데, 그 중 각론 첫 시간이 기억난다. 시간표 순서상 사하제를 가장 먼저 배우게 되었다. ‘대황’, ‘후박’ ‘열결 통변‘ ... 등 분명 전에 들어보았던 단어 및 약재인데, 이 단어들이 수업 시간에 무수히 쏟아지니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수업을 들었지만 마치 이 정보들이 뇌에서 머무르지 못하고 튕겨 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과연 이 과목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중 다른 과목을 공부하며 이 고민의 실마리가 찾게 되었다. 이번 학기 본초학 시험 중 본초 목차 오랄 테스트 (본초 목차와 그에 해당하는 약재를 암기하는 테스트)’가 있는데, 이 시험을 준비하며 방제에서 내가 가졌던 고민이 풀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단어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는데, 조금씩 외우기 시작하면서 아 이 약재가 이런 효능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며 머릿속에서 약재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본초를 이해하는 영역에 진입하니 그전까지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방제의 효능을 암기하지 않고도 일정 수준 이상 알게 되었다. 물론 모든 약재가 이해의 영역에 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 학업에 있어서 한 줄기의 빛을 찾은 느낌이었다! 미약하게라도 방제를 이해하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뿌듯한 감정이 컸다.

 

중간고사를 준비할 때는 효능을 위주로 보고 주치증은 앞에 있는 몇 개의 증상만 살펴보았는데 방제 수업을 들으면서 주치증의 증상까지도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의 주치증 및 증상이 너무 많기에 어떻게 이걸 다 공부해야 하지 고민하던 중 병리학을 공부하며 이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다. 병리학은 지난 학기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난 학기까지는 흔히 말하는 족보를 위주로 공부했다. 어떤 체계가 있는 것 같은데 그 기전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방향성을 잡지 못해 족보를 위주로만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렇다 보니 단점이 구석구석 숨어있던 증상들이 시험에 나오면 손을 댈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증상 하나하나씩 이해를 하려고 시작했다. 예를 들자면 음허(陰虛)는 양은 부족하지 않은데 음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허한 증상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양이 많아 보이기에, 양이 성한 듯한 허열(虛熱) 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열이 나도 몸 전체가 붉은 것이 아닌 광대뼈와 같이 일부분만 붉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병리학에서 하나하나씩 이해를 하다 보니, 방제의 주치증 공부에서도 이런 증상이 모두 00한 증상의 예시이구나~’를 알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속도가 붙으니 방대했던 기말고사 범위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시험이 끝난 오늘, 이번 학기를 돌아보며 앞으로 임상 과목을 배우기 전까지 이해를 기반으로 공부하여,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독자님들 중에서도 한의학 공부에 있어서 고민이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이해하는 과정을 가지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

 

<저작권자ⓒ메디콤뉴스 & www.medikom.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09485
 
 
 
 
 
  • 메디콤뉴스(http://www.medikom.co.kr)  |  설립일 : 2017년 03월 09일  |  발행인, 편집인 : 이용호  | 주소: 16204 경기 수원시 경수대로 105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499 / 간별: 인터넷신문 / 대표전화:031-242-1409 I ggakom@ggakom.org  
  • 청소년 보호 책임자 성 명 : 이용호 전화번호 : 031-242-1409  
  • Copyright © 2017 www.medikom.co.kr all right reserved.
메디콤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