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이나영
지난 칼럼에 이어 7월의 칼럼에서는 한사(寒邪)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한은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차가운 기로 인한 현상이다. 한은 외한과 내한으로 나눌 수 있다. ‘한의병리학’ 교재에 따르면 내한은 내생오사에서의 한으로, 장부의 양기허약으로 인한 허한이다. 외한은 외감한사로, 중한과 상한으로 나눌 수 있다. 중한은 외감한사가 속으로 들어가 장부를 직접적으로 상하게 한 것으로 주로 비위, 심신의 양을 상하게 한다. 상한은 외감한사가 인체 기표를 상하게 한 것으로, ‘상한(병)’이라는 병명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傷寒病의 槪念과 論治根據 확립을 위한 구조주의적 분석‘에 따르면 상한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한 일련의 감염성 질환군이라 정의하였다. 또한 ’한방에서의 태양병환자 간호를 위한 이론적 접근‘에 따르면 넓은 의미의 상한은 일체의 외감성 열병을 총칭하는 것이며, 좁은 의미의 상한은 한사의 감염을 받아 병이 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탐구하는 상한론이라는 학문이 생길 정도로 한사는 중요도가 높은 사기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한사의 발병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한사는 대표적인 음사로 인체의 양기를 손상시킨다. 그래서 온후 및 기화 작용을 방해하여 수액불화, 운화이상 등 다양한 대사 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한사는 응체(凝滯)하는 성질이 있다. 응체의 사전적 정의는 ’내리지 않고 막히거나 걸림‘으로, ’한의병리학‘ 교재에 따르면 한사는 경맥이나 주리를 폐색시키고 통하지 않게 한다고 했다. ’소문 팔정신명론‘에서는 날이 추울 때 인체의 혈이 응읍되며 위기가 침체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때 경맥 혹은 기혈 등이 통하지 않으면 두신동통, 완복냉통 등 한사가 침입한 부위에 따른 다양한 통증이 발생한다. ’소문 비론‘에서는 통증이 많으면 한기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문 피부론‘에 따르면 피부의 혈이 응읍되면 청흑, 즉 어혈이 생긴다고 하였다. 어혈 역시 한사로 인한 응체의 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 한사는 수인(收引)하는 특징이 있다. 수인은 수축 및 견인의 의미가 있다. 이를 ’영추 사기장부병형‘에서는 팽팽하고 당기는 것은 한이라고 설명했다. 수인이 되는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먼저 ’영추 세로론‘에 따르면 한하게 되면 피부가 오그라들고 주리가 닫힌다고 하였다. 즉 기표에서 수인하면 모공, 땀구멍 등 체표에 존재하는 구멍들이 닫히는 것이다. 그래서 땀이 나지 않는 무한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맥관의 수축으로 인한 위기의 수축으로 오한발열의 증상도 나타난다. 다음으로 ’소문 피부론‘에 따르면 한이 많으면 근육의 경련과 골통이 나타나고, 열이 많으면 근육이 이완된다고 하였다. 즉 한사가 기의 운행을 방해하여 근육에서 수축, 견인하면 근육을 수축시켜 굴신 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근육구급, 지체굴신불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대적으로는 한사를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한의병리학‘ 교재에 따르면 현대의학에서는 한사의 주요 발병 특성인 통증과 발열에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사를 물리적인 수축 기전에 의헤서 맥관계와 체액계의 정상적 순환 장애를 한으로 보고 있으며 허혈성 심장 질환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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