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농씨 한의원 원장 조범연
전화가 온다. 처음 식물 공부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교류하고 있는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후배 김경용 원장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형님, 원지(遠志)는 보셔야지요.”, “원지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
원지가 꽃을 피었다는 전화를 받고는 내 맘속에서는 ‘당연하지, 당연히 가야지’라는 말이 나온다.
원지(遠志)는 원래 중국 원산인 식물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안동의 특정지역에만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누군가가 중국에서 가져와 안동에서 심어 재배를 하던 중 키우는 것을 포기해서 방치한 것이 퍼져 나와 지금의 군락지가 되었다고 한다.
안동 또한 제법 멀다. 200km가 넘는 거리를 가려다 보니 아침 일찍 나선다. 항상 내려가는 것은 걱정스럽지 않으나 올라올 때 항상 막히는 것을 감안하면 조금이라도 일찍 내려가 서둘러 올라오는 것이 그나마 덜 피로하기에 오늘도 서두른다.
가는 길은 멀었지만 그래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원지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한다.

< 원지 >
원지는 원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5~7월에 꽃 피며 뿌리를 약용한다.
원지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전래된 한자명‘遠志’에서 유래했으며 중국의 본초강목은 “此草腹之 能益智强志 故有遠志之稱”(이 풀을 복용하면 지혜를 더하고 마음을 강하게 할 수 있으므로 원지라는 이름이 유래했다)이라고 기록했다. 동의보감도 그 약효에 대해 “療健忘 安魂魄 令人不迷惑”(건망증을 치료하고 정신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정신이 흐려지지 않게 한다)이라 정신, 신경계통의 치료에 효과 있는 것을 기록해 놓았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한약재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지를 살펴보던 차에 반가운 식물이 보인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식물은 다시 봐도 새롭다.

< 위 백하수오, 아래 박주가리 >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 식물로 박주가리와 형태적 유사성이 많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잎 모양과 꽃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시나 백하수오를 들에서 찾을 이유는 없고 산에서 사진과 같은 잎과 꽃이 있다면 한번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백하수오는 은조롱이라고도 불리며 뿌리를 약으로 사용하는데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고 보혈 기능이 있어 보약제로 사용을 많이 한다. 특히 빈혈이나 병이 난후에 허약한 경우, 머리가 희어진 경우 등에도 쓸 수가 있다.
참고영상) 동네한의사 조범연 원지(遠志) https://youtu.be/BTZ7f1fgD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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