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정재욱
수년간 이어져 왔던 대학 등록금 동결 기조가 무너져 내림에 따라,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의 한숨 소리가 커져만 갔던 2025년. 이러한 등록금 인상은 비단 금액의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았는데요, 등록금 인상에서 비롯한 이른바 대학교 학과 내 ‘갈라치기’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2025학년도 1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의 올해 초, 각 학교의 재학생들은 갑작스런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저마다의 아픈 속사정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조짐이 보이던 등록금 인상의 기조는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등록금을 직접 납부해오던 학생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국가장학금, 아르바이트, 학자금 대출 등으로 등록금 인상에 황급히 대처해 보지만, 기존의 등록금을 내기에도 급급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처럼 금전적인 문제들이 대학생들을 덮쳐올 무렵, 전북 익산시의 원광대학교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문제가 원광대를 물들였습니다.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대학교 학과 간에 소위 ‘갈라치기’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해당 갈등의 전말은 대학의 ‘등록금 차등 인상’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올해 초 대학이 공개한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약 6%. 이는 원광대학교 내 대다수의 학생을 포함한 총학생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수치였습니다. 원광대학교 총학생회는 단식투쟁까지 불사하며 학교에 이의 부당함에 대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인 원광대학교는 총학생회와 등록금 인상에 대한 협의를 하게 되었고 총학생회는 협의 결과를 총학생회의 SNS에 게재하였습니다.
(총학생회의 SNS에 게재된 내용)
해결되는 듯이 보였던 갈등은 이때부터가 진정한 시작이었습니다. 협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등록금 인상률에 학과별로 차등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나머지 학과의 등록금 인상의 부담을 메디컬 학과가 짊어지는 형태로 보여질 수 있었기에 이를 걸고 넘어지는 학생들은 절대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해당 학과 재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 채, 어떠한 예고 없이 내려진 결정이었기에 학생들은 당혹감과 동시에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원광대 서버는 해당 문제로 떠들썩한 날이 대부분이었으며, 이에 대한 갈등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잠잠해졌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발생한 원광대학교 내 갈등은,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었음과 동시에, 학과 간의 소통 부족과 서로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전파된, 또 다른 형태의 해결 방안을 필요로 하는 문제였습니다.
학교는 배움의 장인 동시에, 갓 성인이 된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또 하나의 ‘미니 사회’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한 차례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받아들이기 힘든 갈등이 조장되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아직은 미성숙한 대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아직 미지수인 듯 보였습니다.
* 메디콤 뉴스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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