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식 공중보건한의사 (국립소록도병원)
올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선생님들께서 훈련소에 입소하시는 날짜는 3월 19일로 알고 있다. 그리고 4월 20일부터 신규 근무지에서 각자들의 근무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 말인즉슨, 필자가 훈련소에 입소하고 국내 유일 한센병 전문 국립병원인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어느덧 만 2년이 되어간다는 의미이다.
지난 2년간에 이루어진 국립소록도병원 한의과 진료실적과 임상연구를 알아보고, 남은 1년 동안 소록도에서 이루어질 한의과 진료와 임상연구에 관해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한다.
1. 2024년 4월 ~ 2026년 1월 국립소록도병원 한의과 진료실적
필자는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을 대상으로 외래·마을·병동 진료를 병행하며 지속적인 한의과 진료를 수행하였다.
국립소록도병원 홈페이지 사전정보공표에 들어가면 월별 ‘현황 및 통계’가 공개되어 있다. 해당 자료를 기준으로 2024년 4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약 2년간 총 6300명의 환자를 진료하였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년간 3414명, 2025년 4월부터 2026년 1월까지 10개월간 2886명으로, 소록도에 거주하시는 한센인들이 현재 약 320여 명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진료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침과 뜸, 한약을 활용하여 통증 질환과 일차진료 영역에서 자주 접하는 기능성 내과질환(식체, 내상, 대소변 불리, 진전, 마목, 중풍, 두통, 현훈, 이명, 불면, 감기몸살, 허로 등)에 대해서도 진료 성과를 보였다.
또한 필요시 원내 내과, 재활과, 마취통증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과의 한·양방 협진으로 환자의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였다.
(사진은 2026년 1월 현황 및 통계 표지)
2. 2025년 한의과 임상연구
필자는 ‘2025년 국립소록도병원 임상연구’에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자격으로 참여하여,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병위(病位) 진단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필자의 한센병 환자 진료 경험과 소록도 환자들의 서사 자료, 한의학 고전 문헌 및 현대 중의학 연구를 종합하여 한의학적 개념인 병위(病位)를 중심으로 한 진단 접근을 제시하였다.
특히 환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단어인 “깡병”과 “물병”에 주목하여 이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시도를 통해 한센병에 대한 새로운 진단 접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향후 한센병의 한의학적 진단체계 정립과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기초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
(2025년 국립소록도병원 임상연구 속 한의과 논문)
3. 향후 계획
필자는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를 연장할 예정이다. 한의사가 되고 첫 근무지가 소록도이기도 하고, 지난 2년간 소록도에 계시는 주민분들과 병원 선생님들, 의과 공중보건의사 선생님들과 너무 정이 들어서 어떻게 이별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이 고민을 1년 미루게 되어 다행이다.
침·뜸·한약을 활용한 기존 한의과 진료는 계속해 나갈 것이고, 2026 임상연구에서 어떤 한의과 연구를 할지 고민이다. 한센병을 포함한 여러 희귀·난치 질환에서 한의학의 임상적 기여를 연구하여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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