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 한의사 방문진료가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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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 한의사 방문진료가 답이 될 수 있다.”

기사입력 2025.08.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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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한의원 원장 민웅기

 

 

한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12월 기준 65세 이상이 약 1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가 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 증가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만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현행 의료 시스템은 여전히 환자가 병원에 찾아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이 간극 속에서 많은 노인들이 치료를 포기하거나, 단순한 통증과 불편을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현실에 놓여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족 돌봄 기능의 약화는 노인의 의료 공백을 더 크게 만든다. 과거에는 자녀가 부모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홀로 사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병원 방문조차 큰 과제가 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에 다녀오는 일은 체력적 부담이 크고, 택시를 타기에도 경제적 제약이 있다. 결국 치료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그냥 참고 사는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곧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 의료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기에 한의사 방문진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은 침, , 부항, 약침, 물리요법, 한약 등 비교적 비침습적이고, 장비 의존도가 낮은 치료법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환자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시행하기에 적합하다. 단순히 진료 편의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노인의 만성 통증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과 돌봄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방문진료를 경험한 어르신들은 집에서 치료받으니 안심이 된다”, “통증이 줄어드니 외출 의욕도 생긴다는 반응을 보인다.

 

2021년 안산형 한의사 방문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환자 중 몸의 증상이 좋아졌다.” 고한 응답이 71%, “전체적인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 한 응답은 무려 81%나 되었다. 이러한 한의사의 방문을 통한 정기적인 한의 치료가 만성 통증이 감소하고 일상생활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방문진료가 단순히 편의를 넘어 실질적인 건강 증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방문진료는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는 공공의료의 역할을 한다. 도시와 농촌 간의 건강 격차, 소득 수준에 따른 치료 기회의 차이를 완화할 수 있다. 나아가 지역사회 보건소, 요양시설, 복지관과 연계하여 돌봄-진료-예방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기대된다.

 

고령사회에서 의료의 패러다임은 달라져야 한다. 환자가 병원에 찾아오는 수동적 구조에서, 의료인이 환자에게 다가가는 능동적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와 삶의 질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지금, 한의사 방문진료는 노인의 건강권을 지키는 든든한 장치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장치가 뒤따라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문진료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건강보험과 지자체 지원을 확대하여 더 많은 어르신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료는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이다. 병원까지 갈 수 없는 노인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가 함께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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