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액질(惡液質, cachexia)은 그리스어로 Kakos(bad) + Hexia(condition) 라는 의미의 합성어이다.
체중감소, 식욕감퇴, 지방 및 근육소실 등 암, 결핵, 혈우병 등의 말기에서 볼 수 있는 고도의 전신쇠약증세이며,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 특히 췌장암, 위암, 식도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의 경우 80% 이상의 환자가 암성 악액질(cancer-induced cachexia) 증상을 보인다.
게다가 악액질에 의한 체중감소로 사망하는 암환자가 전체의 20%에 육박할 정도로 임상적 중요도가 큰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가 한약재 진피추출물에서 악액질 증상 완화 물질을 개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한약재 진피추출물이 암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근육과 체중감소를 완화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실험 1
체중 감소 완화
정상군과 대조군, 실험군으로 나누어 체중과 사료 섭취량 측정
정상군(Nomal mouse)
:암세포를 접종하지 않은 실험쥐, 식염수 투여
대조군(Control mouse)
:암세포를 접종한 실험쥐, 식염수 투여
실험군(Experiment mouse)
:암세포를 접종한 실험쥐, 진피추출물 투여
실험 결과 식염수만 투여한 대조군은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진피추출물을 매일 1회씩 총 17일간 투여한 실험군은
정상군 몸무게의 약 90% 정도까지 몸무게 회복
실험 2
악액질 유도인자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수치 감소
진피추출물 500mg/kg 투여군 혈액 내 IL-6 수치
대조군에 비해 약 65% 감소
실험 3
근육 내 근육분해효소(MAFbx, MuRF-1) 발현량 감소
진피추출물 500mg/kg 투여군 근육분해 효소 발현량
정상군과 비슷한 수치로 감소
이번 연구는 2016년, 국제전문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5.228)에 게재됐고, 2017년 5월 국내 특허등록됐다.
마진열 한의기술응용센터장은 “진피추출물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로 암에 의한 근육소실을 억제함으로써 체중을 유지하는 효능을 보였다. 암환자의 체력저하를 막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효율을 높이는 항암보조제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 개발의 가능성과 한약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쾌거로, 향후 한의학계에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근거라고 할 수 있으며, 난치 질환에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