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중심의 아동 구강관리 제도로 정착…소외 없는 참여와 디지털 시스템으로 만족도 높여
경기도의 대표 보건사업인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이 시행 6년째를 맞아 누적 참여 학생이 78만 명을 넘었다. 경기도는 23일 이 같은 성과를 발표하며, 아동 구강건강관리가 단순한 검사 차원을 넘어 생활 속 예방 중심 제도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지정 치과 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 구강보건교육, 예방진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2019년 전 시군이 동시에 시작한 이래 첫해 12만 3천여 명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에도 약 8만 8천 명이 새롭게 참여해, 지금까지 누적 78만 5천여 명이 치과주치의 서비스를 받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2024년도 조사에서 참여 아동의 보호자 98.3%는 구강 관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고, 97.8%는 전반적으로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기존의 학교구강검사가 단순 선별검사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본 사업은 실제 예방 진료와 구강습관 교정까지 지원해 차별화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사업 대상에서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장애인 학생들에게는 의료원 무료이동진료 차량을 활용해 특수학교를 방문하고, 학교밖 청소년과 미등록 이주아동은 꿈드림센터 등과 연계해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해 안내문과 의료기관 명단을 다국어로 배포, 참여의 문턱을 낮췄다.
사업 추진의 또 다른 특징은 전산화된 ‘덴티아이경기’ 시스템이다. 학생-학교-의료기관-보건소가 하나의 디지털망으로 연결돼, 진료 결과 통보부터 비용 청구·지급까지 자동화가 이뤄졌다. 신청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결과 통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사후 온라인 구강보건교육도 받을 수 있어 보건 행정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이 시스템은 2020·2021년 ‘스마트앱어워드’ 공공부문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사업은 민선 7기 공약으로 출발해 전국적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구강보건법’ 개정을 건의해 2022년 일부 개정이 이뤄졌으며, 이후 2024년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이 시행 중이다.
이종익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경기도와 교육청, 치과의사회 등 민·관·학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업을 이어가며 아동의 평생 구강건강 기초는 물론 의료비 부담 완화 효과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은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아직 검진을 받지 않은 학생은 가까운 치과주치의 의료기관에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치과주치의 사업의 성공 사례를 감안하면, 아동기 건강 관리가 구강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알레르기, 아토피, 소화불량, 성장장애 등 다양한 아동 질환과 생활습관 문제 해결에서 한의약적 접근이 의미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가 치과주치의 모델을 넘어, 어린이 한의약 주치의 사업도 함께 도입한다면 아동들의 전인적 건강 관리에 또 하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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