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증가 속, 면역력 회복과 한의약적 접근도 필요해
경기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12개 의료기관과 손잡고 ‘CRE 감염증 감소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선별검사와 감염관리 환경 강화를 골자로 한 다각적 대응책을 마련, 고위험군 환자 보호에 나섰다.
CRE 감염증은 대장균·폐렴간균 등 장내세균이 강력한 항생제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가지면서 발생하는 감염증이다. 세균성 질환 치료 과정에서 항생제를 과다 사용하거나 불필요하게 투여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노인, 장기 입원환자 등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들이 주요 감염 대상이 되고 있어 감염병 대응의 큰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 도내 신고 건수를 보면 ▲2022년 6,600건 ▲2023년 8,878건 ▲2024년 11,085건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6,365건이 보고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수원, 광주, 평택, 안산, 의정부, 부천, 안성 등 7개 지역 12개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환자 선별검사 지원과 맞춤형 감염관리 지침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참여 병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성과관리 지표를 공유했으며, 7월부터는 현장 지원을 통해 기관별 취약점을 보완하는 개선안을 도입했다. 9월부터는 매월 정담회를 개최해 감염병 관리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효과를 점검한다.
한정희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CRE 감염증은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선별과 예방 관리가 최우선”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도민에게 보다 안전한 진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항생제 내성 문제는 단순한 의료기관 관리로만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균은 항생제 오남용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결국 면역력을 강화하고 인체의 자가 방어 능력을 높이는 방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균형을 회복하고 저하된 면역 체계를 재건하는 접근을 통해 감염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
즉, CRE 감염증 같은 항생제 내성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병원 감염 관리와 함께 항생제 사용 최소화, 면역 체계 회복을 지원하는 보완적 치료 전략이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다층적 접근만이, 매년 늘어나는 감염 위험 앞에서 도민의 건강을 지킬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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