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기도-캐나다 BC주, 지방정부 실용외교의 모범… 경제협력 강화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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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캐나다 BC주, 지방정부 실용외교의 모범… 경제협력 강화 의지 확인

기사입력 2025.06.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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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지방정부 간 실용 외교를 기반으로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지난 9일 서울과 수원에서 잇따라 만나 관세장벽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술·청정에너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번 만남은 양측이 오랜 자매결연 관계를 바탕으로 다섯 번째 이어진 정상급 교류로, 양 도(州)는 실용적인 지방외교를 통해 경제주권을 지키고 글로벌 교류의 기반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C주 비즈니스 네트워킹 리셉션’에 초청받아 참석한 데 이어, 수원을 방문한 이비 수상과 함께 화성행궁과 수원시립미술관을 둘러보며 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수원 방문은 이비 수상의 강한 협력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BC주는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과의 무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수원에서 열린 양자 면담에서 “무역장벽이 강화되는 현시점에서 지방정부 간 경제외교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기도와 BC주는 18년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비 수상이 캐나다-미국 간 통상 갈등 대응에서 보여준 결단력에 대해 “진정한 경제주권을 실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비 수상은 “기후 변화, 공급망 위기,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각국 지방정부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BC주는 경기도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 에너지, 청년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정상은 조선시대 개혁 군주 정조의 지방통치 실험장이었던 화성행궁을 함께 관람하며, 시대를 초월한 정책 실험과 주민 소통의 중요성도 공유했다. 이어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는 관세이슈를 넘어 기술·연구개발 협력, 청년 인적 교류, 스포츠 및 문화 외교 등 구체적 의제를 논의했다.

 

특히 이비 수상은 면담 전 미술관 내 전시된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이들 작가들이 참여한 경기도의 ‘장애인 기회소득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작가 정은혜 씨가 직접 그린 캐리커처가 전달됐고,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의 5중주 공연도 함께 열려 환영 분위기를 더했다.

 

경기도와 BC주는 지난 2008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기술·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비 수상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하며 경기도와의 협력을 우선시했고, 김동연 지사 역시 지난해 북미 방문 중 BC주를 찾으며 양측 관계는 한층 밀착됐다.

 

김 지사는 “AI 기술패권, 통상 갈등, 안보 위협 등으로 국간 외교는 경직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실용적인 지방정부 외교가 빛을 발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와 BC주가 선도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해 세계 지방외교의 기준을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민간 기업과 청년 세대 간 교류 확대도 주요 협력 과제로 삼을 방침이다.

 

이번 만남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지방정부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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