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의 득과 실

기사입력 2018.09.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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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이슈가 되는 것이 자외선 지수이다. 자외선 지수는 태양에 대한 과다 노출로 예상되는 위험에 대한 예보로, 0부터 9까지 표기 되며, 7 이상이면 보통 피부의 사람이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홍반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오존층은 파괴로 얇아지고 있고, 여름철은 다른 계절 대비, 들어오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서, 피부를 지키기 위하여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많아지게 되는 때가 바로 요즈음 인데, 남녀노소 불구하고,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발라도 되는 것일까?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적 차단제와 물리적 차단제로 나뉜다. FDA에서는 화학적 차단제를 유기(organic) 차단제, 물리적 차단제를 무기(inorganic) 차단제로 구분하며, 화학적 차단제는 "sunscreen", 물리적 차단제는 "sunblock"으로 명명하는데, 이 둘의 기능은 정반대이다.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피부에 도포 후에는 분해되거나, 잔존하는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바를 필요가 있다. 화학적 차단제는 성분마다 좁은 영역의 파장을 흡수하기 때문에, 대부분 2~5개의 광선차단 물질을 혼합하여 사용하게 된다. 옥시벤존, 아보벤존,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의 성분이 사용된다.

물리적 차단제는 화학적 차단제와 반대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산란시켜 차단하게 된다. 피부의 표면에 막을 형성하며, 차단 효과의 지속 시간이 길다. 티타늄 디옥사이드, 징크 옥사이드, 카오린, 탈크, 마그네슘 산화물, 카랄민, 이크타몰 등의 성분이 있다. 차단 효과는 좋지만, 백탁 현상이 있고, 밀폐에 의한 땀띠나 모낭염이 유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서 A,B,C로 나뉘는데, 가장 파장이 짧은 자외선C는 오존층에 의해 제거되어 큰 영향이 없고, 중간파장의 자외선 B는 주로 표피에 작용하고, 긴 파장의 자외선 A는 주로 진피에 작용하게 된다. 자외선 A는 피부노화, 주름, 색소침착을 일으키고, 자외선 B는 일광화상, 피부암, 백내장 등을 일으키게 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표시하는 용어로는 ‘SPF’ 와 ‘PA’가 사용된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고,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 SPF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 자외선 B에 의한 최소 홍반량(Minimal Erythma Dose, MED,자외선B 조사 후에 홍반을 나타내는 최소한의 자외선 용량)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SPF수치와 최소 홍반량 수치를 환산하면, 황인종의 경우 SPF1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15~20분 후에 피부가 그을리게 되며, 이는 실차단 효과가 0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인이 많이 쓰는 SPF 30~35 제품은 대략, 8시간 정도 차단 효과가 있다. PA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의 최소 지속성 색소 침착량의 비율을 의미하며, 차단 효과에 따라 +, ++, +++ 로 구분한다. +가 한 개면 피부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 대비하여 자외선A가 2~4배 차단되고, ++이면 4~8배, +++이면 8배 이상이 차단된다.

일정한 수치 이상의 SPF에서는 자외선 차단효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SPF 30이후에는 거의 변화가 없어서, 최고 SPF를 30으로 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PF의 상한을 50까지만 표시되고, 그 이상의 경우에는 + 를 붙인다. SPF가 높아질수록,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많이 포함되므로, 무조건 높은 수치의 SPF를 가진 자외선 차단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자외선 차단제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 특히 파라아미노벤조산(PABA),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은 피부에 광알레르기나 접촉 피부염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알레르기 피부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사용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위의 성분들이 벤젠 계열 화학물질이라서, 체내 내분비계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도 있다. 6개월 미만의 유아는 사용을 금하고, 2세 이전의 아이들은 외출 시, 모자, 양산, 차양막 등을 이용하여 햇빛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쓰며,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가 붉고, 수포, 발진, 소양증이 있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 역시, PABA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가진 차단제의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는 햇빛을 무조건 피해야 하고,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의 몸은 햇빛에 노출되면, 비타민 D가 합성되어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켜주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피부세포는 햇빛을 받아야 콜레스테롤 유도체(7-하이드로콜레스테롤)로부터 비타민 D가 합성되는데,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2시 이후에 10~15분 정도 햇빛을 쪼이면 비타민 D의 하루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D의 부족은 단순히 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 저하, 암 발병 증가, 우울증, 비만, 인지력 저하 등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자외선을 이용하여 피부질환을 치료하기도 한다. 주로 건선이나 백반증에 광선치료로 응용이 되는데, 자외선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부작용을 낮추기 위하여, 311nm의 UVB 파장의 빛을 이용하는 선택적 자외선 요법(selective UV phototherapy)가 주로 사용된다. 또한 자외선은 우울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일광이 부족하면 멜라토닌,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가 감소되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은 득과 실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과도하면, 피부를 노화시키고, 피부암을 유발시킬 수 있지만, 부족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저하되고, 건선,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역시,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 올바르게 사용하면 큰 문제없으나, 알레르기 체질이나, 피부가 민감하고 약한 사람이 바르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이에 맞는 현명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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