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상의학 활용을 위한 핵심 트레이닝 – 소증 관찰 2부

기사입력 2018.08.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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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소증에 대한 문진 문항을 만들기 위한 과정 자체가 사상의학의 출발이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사상의학의 이해와 활용은 단순히 이제마 선생이 만들어 놓은 용어나 원문에 대한 암기 등 지식적인 양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승강완속의 체계에서 볼 수 있는 사고과정이 얼마나 원활하게 잘 되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트레이닝을 통하여 환자의 소증을 관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사상인 판별, 체질 진단을 할 수 있는 안목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증 관찰에 대한 훈련은 단순히 몇 번, 혹은 몇 명에 대한 관찰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소증 별로 세부적인 문진 항목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임상에 적용하면서 해당 문항 리스트를 계속 수정, 보완하면서 지속적인 반복훈련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식사, 소화, 대변, 소변, 한출, 수면 등 소증의 각 항목에 대하여 자신만의 체계적이고 정형화된 문진리스트를 작성하며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체질 진단의 숙련도, 정확도는 결국 이러한 소증 관찰을 위한 훈련, 트레이닝이 얼마냐 되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제마 선생이 이야기하는 심(心)에 대한 영역입니다. 결국 심(心)에 대한 이해가 따라야 비로소 이제마 선생의 전체적인 사상에 대한 이해가 완성됩니다. 이제마 선생은 심(心)에 대한 이야기를 격치고부터 시작하여 동의수세보원의 성명, 사단, 확충, 장부론에서 꽃을 피우셨습니다만 현대의 한의사가 그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추론해야 하는 부분, 때로는 직관이 필요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 소증 관찰보다 더 어렵습니다. 

더욱이 심(心)이라는 영역이 있기 떄문에 사상인을 분별하고 체질을 판별하는데 소증의 관찰만으로는 100%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증에 대한 관찰 없이, 소증 관찰에 대한 트레이닝 없이 사상의학에 대한 출발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증에 대한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소증에 대한 관찰부터 훈련을 시작한다면 물질적 영역의 폐비간신뿐만 아니라 성명(性命)으로 일컬어지는 또 다른 영역, 심(心)에 대한 관찰까지도 이를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소증 관찰이란 인간에 대한 관찰이고, 지인(知人)하는 과정의 요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제마의 사상의학을 간단하게 임상에서 활용하고자 한다면 심(心)을 제외한 폐비간신, 즉 승강완속의 차이로 발생하는 생리, 병리 현상을 통하여 눈에 보이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물질적 영역에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객관적 정보인 소증을 잘 살피는 훈련부터 시작한다면 사상의학을 임상에 활용하는데 쉬워지고 간편해집니다.

승강완속을 기준으로 수곡대사와 기액 대사에서 드러나는 소증 관찰 트레이닝을 통하여 정확한 사상인 판별과 체질 진단에 보다 쉽게, 보다 체계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나아가 심(心)에 대한 영역까지 확대해나간다면 이제마 선생의 사상과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도 훨씬 더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보다 본질적인 사상의학의 근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만일 이러한 과정을 충분히 거친다면 이제마 선생의 사상과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는 진정한 한의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상체질의학 전공자들은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에 대한 진단, 치료, 실험, 문헌, 통계분석 등의 다양한 연구를 계속 하고 있고,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사상체질의학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비전공자인 일반 한의사에게 사상의학의 이해와 활용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환자로부터 얻는 많은 정보를 어떻게 세밀하게 파악하면서 사상인의 특성에 맞는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은 단기간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부단한 노력과 집요함으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하여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든 먼저 배운 사람이 끌어준다면 보다 쉽게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주석서, 해설서, 강의가 넘쳐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일정 단계 이상의 수준으로 진입하기 위하여는 본인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의 기준이 바로 지금까지 말씀 드린 내용들이며 시행착오 없이 보다 사상의학에 쉽게 접근하고 보다 쉽게 사상의학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조성규 원장_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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