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상의학 활용을 위한 핵심 트레이닝 – 소증 관찰 1부

기사입력 2018.08.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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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시간까지 말씀 드린 내용이 주로 원론적 내용에 해당된다면 이번 시간에는 소증(素證) 관찰을 위한 구체적 방법과 그 트레이닝의 중요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상인 판별, 체질 진단을 위하여 이제마 선생은 체형기상, 용모사기, 성질재간, 병증약리라는 큰 틀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이론적 근거를 토대로 사상체질의학회에서는 음성분석, 안면측정, 설문지 개발 등을 비롯하여 스마트폰 진단 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질진단의 객관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이제마 선생은 인간을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폐비간신에서 이루어지는 수곡출납, 기액호흡의 생리, 병리 과정과 같은 물질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심성(心性), 본성(本性), 나아가 성명(性命) 등에 대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즉 사상의학은 폐비간신에서 이루어지는 물질적 대사뿐만 아니라 인간의 심(心)이나 성(性)에 대한 탐구가 함께 존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폐비간신 이외 인간의 심(心)에 대한 영역을 배제한다면 사실상 사상의학을 절반만 이용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心)에 해당하는 영역은 앞서 말씀 드린 사상체질의학회의 여러 가지 진단 tool을 이용하여 객관적으로, 정량적으로, 표준화하여 이른바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자체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심(心)에 대한 영역에서만큼은 앞서 개발된 여러 진단 tool을 실제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비전공 일반 한의사 선생님으로서, 사상의학 입문자로서, 우선 심(心)이라는 영역을 배제하고 폐비간신(肺脾肝腎)의 물질적 영역에서만 국한하여 살펴본다면 사상의학에 대한 진입장벽을 훨씬 낮추고,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적 영역에서 가장 먼저 손쉽게 이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소증 관찰입니다. 

일반적인 한의사 선생님들도 환자를 진료할 때 주소증에 대한 파악이나 특정 질환과 연관된 특정 증상들에만 국한하지 않고 팔강변증, 육경병증 등 다양한 변증방법으로 한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과정을 항상 거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상의학에서도 환자의 소증에 대한 관찰하면서 승강완속의 네 기운 중 어느 기운이 강하고, 약한가를 찾아보는 훈련한다면 소증 자체가 갖는 사상인 판별과 체질 진단의 객관적 지표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심(心)에 대한 영역도 함께 살필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의미 있는 트레이닝이 됩니다.

사실 소증 관찰이라는 과정은 기존 한의학 변증방법과 완전히 다른 특이한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한의사로서 늘 해왔던 변증과정 중의 하나이며, 단지 그 기준이 기의 방향성을 의미하는 승강완속이고, 수곡출납과 기액호흡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승강완속의 강약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사상인을 판별하여 체질을 진단하고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구체적으로 소증이란 식사, 소화, 대변, 소변, 한출, 수면 등의 평소 6가지 증상으로 수곡대사, 기액대사가 직접 드러나는 증상들로 체질 진단을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로서 체질 진단의 근간이 되므로 매우 세밀하고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소증과 관련된 질문을 환자에게 해보면 환자 스스로 자신의 몸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고, 본인의 증상임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소증 파악을 위한 질문 문항 자체를 직접 세밀하게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사, 소화, 대변, 소변, 한출, 수면, 크게 6가지에 대하여 앞서 설명 드린 승강완속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 문항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이를 직접 환자에게 적용하면서 계속 수정, 보완해나갑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초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도 겪을 수 있으나 승강완속이라는 기준에서 문진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다시 수정, 보완하면서 정리하면 점차 체계적이고 정형화된 질문이 갖추어지게 됩니다.
조성규 원장_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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