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국 192명 참여…한국,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 역량 강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0월 27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한민국이 WHO로부터 지정받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lobal Training Hub for Biomanufacturing, GTH-B)」를 중심으로 실시되며, 전 세계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국제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교육에는 WHO가 선발한 39개국 소속 192명의 해외 연수생과 국내 바이오기업 관계자 및 관련학과 대학(원)생 21명을 포함해 총 213명이 참가한다. 참여국은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 등 전 세계에 걸쳐 있으며, 나이지리아·르완다·카자흐스탄·탄자니아·튀르키예 등 백신 생산 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교육의 핵심 주제는 의약품 품질관리의 국제표준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와 생물안전(Bio-safety) 체계다. 참가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품질관리 원칙과 실제 사례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배우게 된다. 이번 과정은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관하며, 국내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실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교육생들의 현장 수요를 반영해 ‘미니 실습(mini hands-on)’ 과정이 기존보다 확대됐다. 실험 중심 워크숍을 통해 백신 제조와 품질평가의 실습 비중이 강화되었으며, 국내 바이오산업인들의 선진 기술을 직접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교육을 마친 연수생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백신 생산과 품질관리, 연구개발, 생산기반 구축 등 각국의 바이오 인프라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이번 교육이 국제 백신 생산 허브로서 한국의 기술과 교육 인프라가 글로벌 보건안전망 형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2022년 WHO로부터 지정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150여 개국 2천여 명의 인력을 교육해왔다. 지난해에만 49개국 996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올해 역시 1,000명 이상을 목표로 다양한 이론·실습·온라인 강의 및 해외 현지 컨설팅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올 상반기에는 백신생산공정 기본교육(29개국 91명 참여)과 세포 기반 생산공정 실습교육(17개국 참가)을 이미 성료했다. 이 과정에서 연수생들은 한국의 GMP 기반 생산시설에서 백신 제조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WHO 회원국 간 기술 격차 해소에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11월에는 ▲mRNA 백신 생산공정 실습(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항체의약품 생산공정 실습(서울대 시흥캠퍼스·오송 바이오인력양성센터) ▲GMP 실습(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등 후속 교육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4년간의 교육 운영을 통해 이미 국제적 신뢰를 쌓았다”며 “이번 품질관리 교육을 통해 중·저소득국이 스스로 백신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전 세계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노연홍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캠퍼스를 중심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며, “IVI와 협력해 현장형 바이오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도 “한국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백신 및 바이오 생산에 필요한 전문 실습 교육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중·저소득국의 제조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보건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전 세계가 상호 연대하는 ‘공평한 백신 접근성’ 실현의 한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WHO와 한국이 이끄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향후 국제보건의 교육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위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