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장기·조직 기증 및 이식」 첫 종합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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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조직 기증 및 이식」 첫 종합계획 확정

기사입력 2025.10.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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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기관 확대와 새로운 기증 방식 도입으로 수급 불균형 해소 목표

 

 

보건복지부가 오는 2026년부터 시행될 「제1차 장기·조직 기증 및 이식에 관한 종합계획(2026~2030)」을 10월 1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이식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는 급증하고 있으나, 뇌사자 기증 증가세는 둔화돼 신장이식 기준 평균 대기 기간이 7년 9개월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장기기증 활성화와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 대책을 포함한 이번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종합계획은 ▲생명나눔 예우 강화 ▲기증희망등록기관 확대 ▲기증방식 다양화 ▲의료기관 지원체계 보완 ▲연구 및 거버넌스 활성화 등 5대 핵심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장기기증 희망등록기관을 대폭 늘린다. 주민센터, 운전면허시험장, 건강보험공단 지사 등 공공기관을 신규 등록처에 포함시켜 등록 접근성을 높이고, 현재 462곳에 불과한 등록기관을 2030년까지 904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명의료 중단 후 심장사한 환자의 장기기증(DCD·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을 국내법으로 제도화해 기증 방식을 다양화한다. 이는 뇌사자 기증에만 의존하는 국내 현실을 개선하고, 장기 수급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영국 등 이식 선진국에서 이미 활발히 시행 중이다.


인체조직 기증과 공급체계 정비도 병행한다. 국내 인체조직의 약 80%가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 조직은행 지원을 강화하고, 뇌사자 장기기증자 중 인체조직 기증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 및 행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병원 장기이식센터의 과중한 업무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기구득기관)과의 실시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EMR(전자의무기록) 기반의 신고 체계를 도입해 기증 절차 효율화를 추진한다.


기증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된다. 기증자 현판 설치, 감사패 수여, 추모행사 확대 등 정서적 지원과 함께 장례·봉안 비용 감면 등 실질적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생명나눔은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적 가치의 표현”이라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숭고한 선택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장기기증 활성화와 문화 확산을 위해 국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www.konos.go.kr)를 통해 본인 인증 후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주민센터나 건강보험지사 등 등록기관을 방문해 직접 등록도 가능하다.


이번 종합계획은 국가가 생명나눔을 사회적 가치로 제도화해, 장기이식 수급난 해결뿐 아니라 기증 문화 정착까지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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