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사업이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도는 6월 10일 경기도청에서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병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경기 동북부 지역에 혁신형 공공병원을 세워 감염병 대응, 응급·재활의료, 돌봄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와 양주시 옥정신도시 두 곳에 각각 300병상 이상의 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날 열린 착수보고회는 경기도가 남양주시와 양주시를 공공병원 후보지로 선정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공식 논의 자리로, 사업 방향성과 용역의 주요 내용, 향후 추진 절차에 대해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회의에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길·정경자·박재용 의원, 남양주시와 양주시 관계자, 경기도 공공의료 담당자, 보건의료 전문가, 경기도의료원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맡아 2026년 2월까지 약 11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 조사는 남양주와 양주 지역의 의료 수요, 인근 병원 분포, 공공의료 서비스의 필요성 등을 종합 분석하고, 민간투자 방식(BTL)의 적합성 여부도 함께 평가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사업 진행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경기도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30년 착공을 목표로 병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해당 병원이 감염병 대응 기능은 물론 응급 및 재활의료,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지역 중심의 건강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작점”이라며 “공공의료의 지리적·기능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동북부는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공병원이 부족해 응급·중증환자 이송 시간이 길고 감염병 발생 시 지역 대응력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남양주와 양주를 포함한 지역은 인구 증가에 비해 의료 인프라 확충이 더디다는 점에서 이번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기대가 높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간 보건격차를 줄여 도민 모두가 차별 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정부 주도의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해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지자체·의료계·주민 간 소통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실행 전략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관련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실현 가능한 공공병원 모델 정립을 위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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