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의사회 사회참여이사
어깨동무한의원 김의영 원장
어깨는 평소 사용이 매우 많고 움직임이 큰 관절 중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자주 쓰이는 관절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어깨질환이 자주 발생하게 되고 좋아졌다가도 다시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어깨질환 중에 하나는 어깨충돌증후군입니다. 팔을 들어올릴 때 어깨의 구조물 중 대결절이 견봉에 충돌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극상근 손상이 가장 많고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되었기 때문에 힘을 주거나 해당 근육이 늘어날 때 통증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운동보다는 파열된 부분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쉬어주어야 합니다. 석회성 건염으로 인해 주변 연부조직들에 상처가 생겨서 염증이 심하게 발생해서 가만히 있어도 욱씬거리는 경우에도 무리하지 말고 쉬어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근육통으로 어깨 근육이 뭉친 경우나, 어깨 관절이 퇴행화된 경우, 오십견이 휴지기에 들어간 경우 등은 적절한 재활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경우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십견의 경우,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 관절낭이 유착이 되고 쪼그라들어 어깨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오십견의 자연경과는 2년으로 초반 6개월은 어깨가 점점 굳어지고 밤에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가 1년 정도는 통증이 줄어들면서 움직임 제한이 남습니다. 2년정도 지나면 움직임이 조금씩 다시 회복이 되기는 하는데 후유증이 약간 남을 수도 있고 운동 범위의 80% 정도 회복된 상태까지도 완치라고 여겨집니다.
이렇게 여러 원인으로 어깨의 움직임이 3개월 이상 제한이 된 경우에는 꾸준한 침치료 및 한약치료, 운동을 통한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침치료를 통해 회전근개의 균형을 찾아주고 한약치료로 어깨부위의 혈행을 개선시켜주면서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개선시켜주면 운동범위가 조금씩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의 재활치료에 있어서 종종 마취를 하고 인대를 일부러 찢거나 통증을 유발하면서까지 운동범위를 과격하게 늘리는 운동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러한 치료는 오히려 재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NCBI(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서 발행된 논문에 따르면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어깨의 재활 운동을 한 경우가 반대의 경우보다 회복이 좀 더 빠르면서 회복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출처 : https://pubmed.ncbi.nlm.nih.gov/15383804/)
해당 연구는 50% 이상의 어깨 운동범위 제한이 3개월 이상 지속된 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 졌는데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집중적인 Passive 운동을 한 그룹의 89%가 80점 이상의 운동범위 회복을 보였으며, 통증이 있는 운동을 한 그룹은 63%만 80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깨 운동범위의 회복에 있어서는 손상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최대 운동범위까지 Pendulum Exercise(진자운동)나 수동 스트레칭 등을 반복해주는 것이 어깨의 재활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깨를 아래로 내려트리고 앞뒤로 통증이 없는 범위내에서 진자운동을 하거나 원을 그리면서 돌려줍니다.
손끝을 벽에 대로 천천히 아프지 않은 범위까지 올라가면서 어깨 스트레칭을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