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2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질환인 두드러기.
특히, 흰색 노란색 분홍색 등 화려한 꽃들과 푸른 나뭇잎, 여러 풀들이 솟아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주는 계절의 여왕 봄에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외부 활동이 늘면서 꽃가루나 먼지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며칠이면 가라앉는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계절과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두드러기도 있습니다.
먼저 두드러기는 크게 ‘급성 두드러기’와 ‘만성 두드러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 시간에서 며칠 만에 가라앉는 두드러기를 급성 두드러기라고 부르며 양약, 감기, 음식섭취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1주일 내에 호전을 보이는 증상으로 전체 두드러기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런 경우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피하면서 조금만 관리해 주면 금방 호전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만성 두드러기입니다. 증상이 6주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인데요. 만성 두드러기는 음식이나 햇빛 또는 약물 등 원인이 있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처음에는 음식 등 특정한 원인에 의해 발생했지만 이후에는 원인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두드러기 치료를 위해 양방피부과에서는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 위주의 처방을 주지만 이런 양약들은 치료제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증세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즉,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두드러기가 완화되지만 약을 중지하거나 복용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세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기간 약을 복용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으며 한의원에 내원하는 이들 중에서도 수년 이상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경우 한의약 치료로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건강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피부에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두드러기 또한 체질적인 문제, 기혈순환의 장애, 장기의 부조화 그리고 심리적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및 내 몸에 맞지 않은 식습관의 지속 등으로 결국은 내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로 인해 두드러기가 발생하고 만성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죠.
이에 대한 자세한 진찰과 치료를 통해 다시 정상적인 균형을 맞추게 됐을 때 만성 두드러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계석 맑은선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북부부회장·의무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