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리랑 고개넘어
기사입력 2022.01.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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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고개넘어>
박완수
아리랑 고개넘어 살아온 날 얼마인가
그리운 고향길로 살며시 돌아설 때
길 가에 진달래꽃 반갑다고 인사하네
자그만 강아지 어느새 꼬리치며
하염없는 자갈들은 자박대며 웃어주고
노을 빛 붉은 해도 이 한마음 위로하네
십리를 다 못가고 돌아오는 겨울새는
말없는 종종걸음 발병도 마다않고
고향의 풀향기 이제는 알 수 있네
물끄러미 다가오는 달님에게 물어보니
시냇물 도란도란 내 이름을 부르는지
흐르는 눈물만큼 마음한켠 설레이네
고개길 어디쯤에 친구처럼 마중나와
바람결에 손흔드는 마을앞 느티나무
별 만큼 덩그러니 멀리까지 와주었네
아리랑 고개넘어
필자(박완수) 약력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주임교수
경기도한의사회 사회참여부회장
2025평화포럼 대표
통일한의학회 회장
(전)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최정신 기자 cjsk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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