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아차산 편지 1

기사입력 2021.09.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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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이며, 등산은 가장 좋은 운동입니다.

 

코로나 청정지역은 어디일까요? 다름 아닌 산이었습니다. 2년 동안 코로나 팬더믹으로 고생하는 지구촌에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산에 다녀오고 회식하다가 발생한 건수는 보고되고 있기는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는 누구일까요? 허준일까요? 아님 히포크라테스일까요? 이문열 작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는 산이라고 하였습니다. 허준도, 히포크라테스도 훌륭한 의사가 맞습니다. 하지만 산이 가장 훌륭한 의사라고 말한 이문열 작가의 말도 맞는다는 생각이며, 평소 저도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아픈 이들과 상담을 할 때 가장 좋은 운동으로 달리기와 등산을 권했습니다. 어느 질병이든 등산이나 달리기를 권했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문열 작가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니 이심전심의 경험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산이 왜 훌륭한 의사인지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산림청의 자료를 인용해 봅니다. 산이 좋은 점을 여러 가지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 첫 번째로 경관입니다. 녹색의 나무나 풀들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에 안정을 심어주며,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나무나 풀들로 인하여 집중력을 키워줍니다. 두 번째로 다 아시는 피톤치드입니다. 피톤치드는 후각을 자극하여 마음의 안정과 염증을 없애주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세 번째로 음이온입니다. 산에서 방출하는 음이온으로 하여금 산성화되는 일상의 삶을 중화시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소리입니다. 청각을 자극하는 나무 소리와 새소리 등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집중력도 향상시켜 줍니다. 다섯 번째로 햇빛입니다. 자외선을 차단한 햇빛은 비타민D를 합성하고 세로토닌 호르몬을 촉진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여섯 번째는 산소입니다. 산에는 산소가 풍부하여 깨끗한 공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산에서 먹는 산소와 물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좋은 경관을 보여주고. 좋은 소리. 좋은 냄새와 산소와 햇빛을 대가없이 제공해 주고 있는 산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의사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옛말에도 “아프면 산에 들어가라”는 말이 있듯이 아프지 않더라도 우리는 산에 가야 합니다. 훌륭한 의사를 만나는 것이야말로 복중의 큰 복이겠다 싶습니다.

 

 

아차산에서 하늘을 보다

정 경 진

 

어둠은 시간이 지나면 빛의 그리움으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어느 한 소년이 어둠의 장막을 찢고자 몸부림치는 것은

중력에 순응하는 짐승에서 반역하는 인간으로

마침내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일 꺼다.

 

사람의 본바탕은 天地를 닮아서

하늘이 행하는 데로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자연을 만들고 오곡과 과실을 만들어내는 그 하늘을 닮고 싶다.

이맘때쯤 사람들이 모여 하늘에게 감사하는 그런 하늘을 닮고 싶다.

 

아차산은 불암산을 중시조로 힘차게 달려오다가

그 힘이 다했는지 부드러운 土山을 만들더니만 수많은 별들의 안식처가 되어지고

다시 한강을 향해 줄달음치다가 단단한 骨山으로 탈바꿈하여

아름다운 어린이공원을 품어주고 너른 나루를 만난다.

 

아차산이여!

삼국시대의 오래된 미래로부터 온달 장군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민족의 별들이 묻혀있는 자랑찬 현재를 창조한다.

너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오작교이다.

음양을 이어주고 노소를 연결하는 그곳에서 나는 걸어간다.

 

하늘이 열리고 역사가 열리고 삶이 열리는 오늘

나는 반만년을 이어온 조국강토의 능선에 서서

어둠을 뚫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필자 약력

정경진한의원장(현)

구리시한의사회장(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동창회장(현)

국민의당 구리시지역위원장(현)

국민건강연구소장(현)

 

국민건강연구소장 정경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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