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마리안느와 마가렛과 ‘하나 되다’

- 데드로스 WHO 사무총장도 내년 ‘간호사의 해’ 맞아 동참
기사입력 2019.07.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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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은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며, 이를 기념해 WHO는 2020년을 ‘세계 간호사의 해’로 지정했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간호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2019 ICN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ICN Congress and CNR 2019)’에 참석해 3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또 “전 세계 간호사들이 질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고, 좋은 근무환경에서 자존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는 적극 지원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N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고 있는 이번 대회는 120여 개국 각국 간호협회 대표와 간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6월 25일∼7월 1일까지 열린다. 이날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연설 후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5)와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84)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위한 홍보부스도 찾아 서명하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대한간호협회가 대회 행사장 내에 마련한 홍보부스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후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위해 마련된 포스트잇에 직접 본인의 직책과 이름이 적고 참여를 약속해 전 세계 간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신경림 회장을 비롯한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각국 간호협회 대표와 간호사들에게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알리고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지난 6월 23일 행사장을 찾았다.

  이에 힘입어 마리안느와 마가렛 홍보부스에는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 이외에도 6월 28, 29일 양일간에만 각 나라의 간호사 2300여명이 다녀갔다. 홍보부스를 찾은 각국 간호협회 대표와 간호사들은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두 간호사의 삶을 통해 존중과 배려가 얼마나 아름다운인 것인지를 되돌아보게 됐다”, “두 간호사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돌아가서도 적극 알리겠다”며 두 간호사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네트 케네디(Annette Kennedy) ICN 회장도 범국민추천위 위원장 자격으로 대회 기조강연자로 공식 초청받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추천 행렬에 함께 동참했다.

  특히, 6월 29일 열린 학술대회에 기조강연자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나섰다. 김 전 국무총리의 연설과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소개하는 영상상영이 끝나자 참석자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전 세계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에 하나가 됐다.

  6월 28일 저녁에는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한 만찬 프로그램인 ‘나이팅게일의 밤’행사도 열렸다. 초청된 ICN 임원과 세계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은 친교의 시간을 가지며, 각 나라에 돌아가 두 간호사를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아 WHO가 2020년을 ‘세계 간호사의 해’로 지정해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데 힘을 얻었던 범국민추천위와 간호협회는 ICN이 개최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도 홍보에 대성공을 거두며 두 간호사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받게 하는 데 더욱 큰 힘을 얻게 됐다.

  한편,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나이팅게일처럼 헌신과 사랑, 봉사로 일생을 기여했다. 나이팅게일이 지금까지 추앙받는 이유는 생명을 고귀하게 여겼으며, 외롭고 고통 받는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역시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간호사로서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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