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만별의 공진단, 원재료에 따라 달라져

기사입력 2018.10.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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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공진단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공진단류도 검증 받아야

 

환절기에 건강관리를 위해 공진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공진단이 면역력을 길러주고, 피로감을 없애주는데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그 수요가 늘어난 터.

 

경희미르한의원 분당점 김제명 원장은 공진단을 직접 조제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주의할 점에 대해 소개 하였다.

 

- 공진단을 직접 조제하게 된 배경은?

우연한 기회에 직접 공진단을 직접 조제하는 선배 한의사로부터 공진단을 보게 되었죠. 그때까지 보아 왔던 어느 공진단보다도 좋았습니다. “아 저런 걸 직접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게 된거죠. 사향의 함량 문제가 대두된 이후로는 더욱 직접 조제하는 공진단에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향의 함량 문제가 뭐가요?

공진단 조제법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습니다. “鹿茸酥灸·當歸·山茱萸各四兩,麝香五錢另硏. 右爲末, 酒麪糊和灸, 梧子大. 溫酒, 惑鹽湯下七十丸至白環이걸 해석해보면 녹용, 당귀 산수유 각 150그람당 사향이 약 20그람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이대로 5g짜리 사향공진단을 만들면 약 200개 가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한 개당 사향의 함량이 100mg정도 되네요. 그런데 이걸 1000개를 만들어서 사향함량이 20mg만 들어있는 공진단도 버젓이 사향공진단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은 불합리 합니다. , 사향공진단은 처방을 할 때 꼭 사향의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환자에게 정보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서로 다른 사량함량의 공진단으로 인하여 환자들에게 오해를 사고, 결국 공진단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약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 사향공진단은 사향함량을 밝히고 처방하는 것이 현시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진단의 효과는 어떤가요?

최근에는 공진단으로 학습능력, 체력증진, 치매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굳이 논문이 아니더라고 임상적인 경험을 비추어보면 원기회복, 면역력 증진에는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공진단은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원기보충이 되고 단기적으로는 당일의 피로감을 없애는데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행을 가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여행지에서 아침에 공진단 복용으로 체력적 부담을 많이 줄이고 즐거운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공진단에 대해 유의할 점은 뭔가요?

공진단은 사향, 당귀, 산수유, 녹용을 가루로 만들어서 꿀 등으로 반죽하여 제환하여 만든 환약입니다. 워낙 약제가 단출하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서 복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매우 큰 착각입니다. 아까 언급하였듯이 사향의 함량도 천차만별로 다르고, 당귀는 산지에 따라 약효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녹용은 산지별로 러시아산, 뉴질랜드산, 중국산 등으로 나뉘고, 또한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나뉘기 때문에 녹용 하나 만으로도 가격 차이가 상품과 저급품에 따라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간혹 녹용 한뿌리의 영양을 모두 담았다.”라는 표현의 홍보글을 볼 수 있는데, 녹용은 한뿌리를 모두 복용하는 것보다는 분골, 상대 등 주요 부위를 복용하시는 것이 좋거든요. 우리가 갈비를 먹을 때 뼈대째로 먹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재 처리도 많이 연구되고 발전되고 있는데, 당귀와 녹용은 원래 약재의 주변을 둘러싼 각질층을 제거하고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귀의 각질층은 셀룰로우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녹용의 각질층은 회분 함량이 많아서 약효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전처리 과정이 품이 많이 듭니다. , 인건비가 많이 드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것을 고려한 공진단과 아닌 공진단은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사향의 수급 불량 및 사향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사향대신에 목향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약합편이라는 한의서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요, 사향이 없을때는 목향이나 침향으로 대체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올바른 공진단을 복용하면 효과가 매우 좋은 만큼 한의원에서는 좋은 공진단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환자분들은 안심하고 마음껏 복용할 수 있은 풍토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공진단은 장복을 해도 간기능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사 김제명_P.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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