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과 한의학

기사입력 2018.08.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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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땀

 한의학에서 땀은 인체의 장부와 기혈허실을 판단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지표가 된다. 땀은 동의보감의 <津液門> 에서 언급되는데, 눈물, 땀, 입 밖으로 흐르는 침, 콧물, 입안에 고여 있는 침 등의 다섯가지를 오액(五液)으로 묶어 진액이라 일컫는다. 오액(五液) 중에서 가장 임상적 의의가 큰 것은 바로 땀이다. 땀이라는 지표를 통하여, 인체 장부의 병리상태를 알 수 있으며, 질병의 예후와 생사를 판단할 수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시간적 구분으로 자한(自汗), 도한(盜汗), 땀의 부위에 따라 두한(頭汗),심한(心汗),수족한(手足汗),반신한(半身汗)으로 구분하며, 성상에 따라서는 황한(黃汗),혈한(血汗),절한(絶汗),유한(油汗),점한(粘汗)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땀의 기전

 땀을 흘리는 과정은, 과도한 열을 제거하여,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항상성 기전이다. 주변 환경의 온도가 피부의 온도보다 높을 때, 발한은 열손실의 유일한 수단이 된다. 정상 온도에서는 하루 평균 100ml의 땀이 생성되다가 더운 날씨에는 1.5L까지 증가하고 심한 운동으로 4L까지 증가한다. 체온이 증가하면 시상하부의 열 조절중추에 영향을 주고, 피부의 교감신경을 통해 한선이 자극 받아, 땀을 내며 열을 내보내게 된다. 온도자극에 의한 발한은 손발에는 영향이 적은 편이다. 정신적 자극에 의한 땀 분비는 대뇌의 전대상피질에서 시작되며, 긴장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을 통하여 한선이 자극 받아 손발에 축축하게 땀이 나게 된다. 열 조절과 감정의 영향으로 인한 땀 모두 콜린성 기전이 관여를 하게 된다.

다한증이란?

 그런데, 이러한 발한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병이 있다. 바로 다한증이다. 일반적으로, 5분 동안 100mg 이상의 땀을 흘리는 것을 다한증이라고 정의한다. 다한증은 원인 질환의 유무에 따라서 본태성(일차성) 다한증과 속발성(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기저질환이 없으며, 국소적이고 대칭적인 땀이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 머리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차성 다한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콜린성 교감신경 섬유에 의한 에크린 한선의 과도한 자극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차성 다한증은 어릴 때부터 발생해서, 사춘기가 되면 심해졌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좋아지는 경향을 나타내며, 밤에는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차성 다한증은 갑상선 질환, 악성종양, 정신신경장애, 비만, 갱년기 변화 등에 의하여 대부분 몸 전체에 땀이 흐르게 되며, 이러한 선행 질환이 해결되면 치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한증은 일상 및 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개인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다한증의 치료는?

기저질환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차성 다한증을 제외한 일차성 다한증의 치료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피부의 에크린 한선에 막을 형성하여 구멍을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하는 국소 외용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항콜린성 외용제 및 내복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구갈,변비,진정 등의 부작용이 존재한다. 이온영동치료는 손발의 국소다한증에 효과가 있는데, 수조 내 물 속에 피부를 담근 상태에서 전류를 흘러주어, 수소 이온이 피부 각질층의 땀샘을 막아, 발한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심박동 조절장치가 몸에 있거나, 임산부, 또는 인공관절 같은 금속성 기구를 삽입한 환자는 금기이다. 보툴리눔 독소 치료는 땀샘이 아세틸콜린 분비성의 교감신경 지배를 받고 있는 것에 착안,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하여 다한증을 치료하는 방법인데, 반복 주사가 필요하고, 내부 근육의 위축 위험과 부분마취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흉강 내에 존재하는 흉부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 후 보상적 다한증이 생기기 때문에, 이 역시 근본적 치료는 아니다.

 다한증은 한의학적 치료에서 강점을 보이는 분야이다.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나오는 땀을 억지로 막거나,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요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땀의 발생을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 이외에도 인체 내부 장기가 갖는 병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오는 땀을 그저 막기 위한 대증치료를 뛰어넘어, 땀을 진단적 지표로 활용하고, 거슬러 올라가 한의학적 변증을 거쳐 근본 치료를 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땀은 心의 液이며, 땀을 내는 것은 心의 動과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흥분과 심장의 박동 현상이 땀의 분비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으로,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일차성 다한증을 바라보는 출발점이 된다. 긴장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 되는 원인을 망문문절을 통한 한의학적 변증으로 찾고, 한약과 침구치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땀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다한증에 대한 한의치료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재휘 원장_P cop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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