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잘 하고 있습니다. 양의학은 얼마나 잘하고 있습니까?
- 반목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정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
기사입력 2018.02.27 16:28
-
전통의학과 서양의학이 공존하며 의료가 이원화된 우리나라에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시너지를 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점점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한의학에 대한 서양의학 쪽의 폄훼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서양에서도 양약의 부작용, 근본적이고 인간적인 치료에 대한 갈망으로 한의학 (Korean medicine) 을 포함한 전통의학과 대체 보완의학 (CAM: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에 대해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는데, 한의학의 본국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아무리 매스컴 광고, 폄훼가 판치더라도 수 천년 간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한의학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환자가 원하기 때문에 없어지지 않습니다. 나라 차원에서 국민건강 보험으로 얼마나 보장해 주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양방에서 조제한약의 임상 시험이 안 된 것을 가지고 한의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약도 각각의 약은 임상시험이 거쳐있지만, 조제양약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습니다.양약의 문제점을 몇 가지 짚어 보겠습니다.-간독성 일으키는 약은 한약보다는 양약이 대다수 (소염진통제, 항생제, 항결핵제, 항암제, 중추신경제, 면역조절제 등)**http://m.p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5615#07mX-진통제, 항생제의 오남용**http://www.kormedipost.com/news/article.html?no=9948-과잉 진료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불필요한 검사*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26368&thread=22r01*http://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120703_0011244819#imadnews-제약회사 리베이트 문제*http://biz.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0151789원래 한약은 첩약으로 환자에게 제공하여 직접 달여 복용할 수 있도록 하여, 처방이 완전히 공개되었었습니다. 이것이 복약의 편리성을 위해 한의원에서 달여서 제공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한의원에서 처방되어 환자에게 제공되는 한약은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만 구매할 수 있는 “의료용 한약재”를 사용하여 달여집니다. 자연에서 기원한 약재가 많다 보니, 일상에서 차나 음식으로 마시는 대추, 구기자, 인삼 등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그 품질은 천차만별입니다.한약 처방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처방 구성 약재를 시중에서 구하여 (다른 약재로 잘못 구할 가능성도 높고) 스스로 달여 복용하다 오는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한약의 경우 약재가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약재들이 있고, 탕전하는 방법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직접 달여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이를 위해 한약의 전 성분이 표시 될 수 있도록 제도권 안에서 첩약 의보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천연물 신약이라고 하는 양방의 치료 약물의 권한을 한의사에게 주어야 합니다. 이런 전제 조건이 선행된다면 당연히 한약도 전성분 표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생각을 조금만 해보아도 우리나라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살려서 원활한 협진이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의료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 반목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정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성남시한의사회 고정민 홍보이사
[김제명 기자 kimjemyung@naver.com]
<저작권자ⓒ메디콤뉴스 & www.medikom.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