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따라 마음이 다르다-진료실의 심리학(6)

기사입력 2017.11.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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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공이 안개 낀 강을 건너는데, 멀리 상류에서 웬 배가 내려왔다.
사공은 조심하라고 소리쳤건만, 그 배는 이 사공의 배를 들이 받았다.
사공은 화가 나서 노를 들어 상대편 사공을 치려했는데, 빈 배였다.
사공의 마음에선 노여움이 사르르 녹았다.
 
일어난 사건은 똑 같다. 다만 사공의 마음이 대상(여기서는 상대편 뱃사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달랐다. 우리는 많은 일들을 마주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일들마다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맞고, 틀리고 등등을 판단하고 괴로워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은 절대적이지도 실재적이지도 않다. 그저 우리가 실재적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만약 그 감정이 실재적이고 절대적이라면, 배가 부딪친 것은 매 한가지 인데 대상이 있고 없고에 따라 감정이 달라질 수 없다. 

그런데 우리의 감정이 절대적이거나 실재적이지 않다면, 우리 의도에 따라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화가 많이 나는데 덜 낼 수 있고, 짜증이 많이 나는데 덜 낼 수 있다면 마음의 병 또한 많이 줄어 들 것이다.

정리해 보면, 대상에 따라 사람의 마음은 절대적이거나 실재적이 않으므로, 이러함을 늘 인지하고 산다면 화, 짜증, 귀챦음, 괴로움, 집착 등의 감정에서 많이 자유로울 수 있다.
권기창 원장_P cop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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